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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통일아리랑인가?

왜 통일아리랑인가?

통일아리랑축제의 출발

“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남북이 왜 분단돼서 총부리를 겨누는지 모르겠다” “한국 전쟁 중 남북한 병사 너나 할 것 없이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에 우리 모두는 감탄하였다! 그래서 나는 조전 후 미국으로 와서 나의 공연에서 ‘아리랑’을 부를 때 마다 한국과 북한이 하나라는 것을 증명하는 노래라고 소개하였다”

- 한국전 참전용사, 미국 컨트리가수 대부 ‘피트 시거’ -

한국전쟁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남북이 대치하는 지금도 아리랑은 여전히 남한과 북한에서 중요한 노래로 존재하고 있다. 남북이 크고 작은 국제 경기에 참가할 때 남북 단일팀의 노래로 불리는 것이 그 증거다. 두터운 체제와 이념의 벽을 뛰어넘었던 아리랑은 분단국가의 현실을 넘어서 남북이 어우러져 부를 수 있는 평화통일의 전주곡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.

아리랑은 다른 민요와는 달리 우리 모두의 노래라는 것에 남북이 그 뜻을 같이 하기 때문일 것이다. ‘88서울 올림픽’ 당시에도 공식 음악으로 선정되어 지구촌 곳곳의 안방까지 울려 퍼졌고, 폐막식 때 손에 손을 잡고 석별의 정을 나눈 것도 아리랑이었다.

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도 아리랑이었다. 당시 우리는 월드컵 주제곡이나 다를 바 없었던 윤도현 밴드의 락 버전 아리랑을 부르며 거리로 나와 모두 하나가 되었다.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붉은 악마의 열기는 한국팀이 4강에 오르는 기적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. 아리랑이 더 이상 한의 정서나 일제시대의 고착된 아리랑이 아니라 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가치의 음악으로 확인한 것이다.

한편, 2008년 평양에서 아리랑을 연주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로린 마젤은 “음악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본 최고의 경험이었다. 이것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소통이었다”고 회고하였다. 아리랑이 이념과 지역을 초월하여 상생의 의미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증거한 순간이었다.

한국인은 아리랑을 부를 때 하나가 된다. 아리랑을 부를 때 한국인이 되는 것이다. 아무리 긴 시간이 흘러도 아리랑을 부를 때면 한국인이 되는 것이다. 통일아리랑 축제는 그렇게 시작되었다.